설치기사님이 다녀가시고 딱 한 달 뒤, 저희 집에 청구서 한 장이 날아왔습니다.
"인터넷 설치비 33,000원"이라고 또렷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분명 상담받을 때는 "요즘은 다 무료 설치예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말이죠.
인터넷 가입 상담을 업으로 하는 저조차 그 문구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그 "무료 설치"라는 말 뒤에 숨어 있던 조건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넷 무료 설치 조건부 후기, 대표가 직접 말씀드립니다

이런 걱정,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분명 무료 설치라고 들었는데, 왜 청구서엔 설치비가 찍혀있지?"
"이거 항의하면 괜히 통신사랑 얼굴 붉히는 거 아닐까?"
"설치기사님한테 물어보면 자기는 그냥 시키는 대로 왔다고만 하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이 정도 금액이면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하나?"
저희 상담 전화로도 이런 하소연, 생각보다 많이 들어옵니다.

1. "무료 설치"라는 말, 왜 조건부인 경우가 많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료 설치는 대부분 특정 약정 기간이나 요금제 조건이 달려 있는 혜택입니다.
2년 약정에는 적용되지만 1년 약정에는 적용되지 않는 식으로, 상품마다 조건이 제각각입니다.
문제는 상담 과정에서 "요즘은 다 무료예요"라는 말만 강조되고, 정작 그 조건은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그때 상담원 말만 믿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계약서를 다시 꺼내보고서야 작은 글씨의 단서 조항을 발견했습니다.
그 조항 하나 때문에 3만 원 넘는 돈을 그냥 낼 뻔했습니다.

가. 약정 기간에 따라 무료 조건이 달라집니다

같은 통신사, 같은 상품이라도 약정 기간이 짧으면 설치비가 청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상담 중에 "무료 설치"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반드시 "몇 년 약정 기준으로 무료인가요?"라고 되물어보셔야 합니다.
이 질문 하나만 던져도 상담원의 설명이 훨씬 꼼꼼해지는 걸 저는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나. 구두 설명에만 의존하면 안 됩니다

사은품 문제와 마찬가지로, 무료 설치도 구두로만 안내받으면 나중에 입증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때 분명히 무료라고 하셨잖아요"라는 말은, 계약서나 문자에 남아있지 않으면 힘을 잃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애매한 순간마다 = 무조건 패스, 즉 서면 확인 없이는 넘어가지 않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인터넷 설치비 청구서와 계약서 서류 클로즈업

2. 계약 전 무료 설치 조건 확인하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계약서에 "설치비 면제"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겁니다.
문구가 없다면 상담원에게 요청해서 반드시 문자나 서면으로 남겨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상담을 진행할 땐 이 부분을 먼저 짚어드리고, 조건이 적용되는 약정 기간까지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이 절차를 귀찮아하는 곳이라면 그 자체로 의심해보셔야 할 신호입니다.

가. 예상 청구 명세를 미리 요청하세요

계약 단계에서 "첫 달 예상 청구 금액"을 문자로 미리 받아두시면 설치비 누락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치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무료라고 안내받으셨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정정을 요청하시는 게 맞습니다.
저희는 계약 확정 전 이 예상 명세서를 표준 절차로 발송해드리고 있습니다.

3. 이미 설치비가 청구됐다면 이렇게 하세요

가장 먼저 계약 당시 안내받은 내용을 기록해둔 문자나 메모가 있는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증빙이 있다면 통신사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시면 대부분 환불이나 정정 처리가 됩니다.
증빙이 전혀 없더라도, 상담 당시 담당자 이름과 시점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밝히면 조사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때 다행히 안내 문자 한 통을 캡처해뒀던 덕분에 설치비를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치비 청구서를 확인하며 당황하는 모습

4. 확인은 이 번호로 하세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통신사 대표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계약 내용과 설치비 부과 여부를 조회하는 겁니다.
KT는 국번 없이 100번, SK브로드밴드는 106번, LG유플러스는 101번입니다.
청구서를 받은 그날 바로 전화하시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희도 설치 완료 후 첫 청구서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한 번 더 확인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설치비 폭탄 안 당하는 마법의 단어

상담받으실 때 이 한마디만 물어보세요.
"무료 설치 조건, 문자로 하나만 정리해서 보내주실 수 있나요?"
정직한 상담원이라면 바로 "네, 보내드릴게요"라고 답합니다.
말끝을 흐리거나 "그냥 믿고 하시면 돼요"라고만 하는 곳이라면, 계약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이 질문 하나로 몇 만 원을 아끼신 분들, 저희 상담 사례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ㅡ^a

마무리하며

사실 저는 원래 계약서를 꼼꼼히 읽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생 때 자취방 계약하면서 특약사항을 대충 넘겼다가 보증금 문제로 한참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이유는 "설마 별일 있겠어"였습니다.
그 버릇이 이번 설치비 사건에서도 그대로 나온 셈입니다.
바쁘고 귀찮을수록 오히려 서면으로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걸, 저는 매번 다시 배웁니다.
지금은 저희 상담팀 전원이 계약 전 예상 청구 명세를 문자로 발송하는 걸 필수 절차로 삼고 있는 것도 이 경험 덕분입니다.
작은 확인 습관 하나가 몇 만 원, 때로는 몇 십만 원을 지켜준다는 걸 이 일을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늦은 오후 서재 책상 위 계약서와 창밖 풍경, 차분한 마무리 이미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치비나 청구서 관련해서 애매한 상황 겪고 계시면, 댓글이나 전화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아는 선에서 다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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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가입닷컴 대표 박성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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